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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답사후기
곽선미 2018-11-23 16:17:29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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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답사후기 운중고  곽선미

 

  여행을 즐겨하는 나에게 일본은 늘 순위 밖이었다. 일본 여행으로 일본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은 어떤 것도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어찌어찌 하여 이번 연수에 참여하게 되었고, 출발 전에 난 절대로 일본에 대해 관대해지지 않으리...’하며 독립군의 심정으로 변절하지 않겠노라고 다짐했다. 인천에서 두 분 전문가의 강의를 들으면서도 역시 이 연수의 의도는 비판 의식 강하고 만만치 않은 역사 사회과 선생님들의 의식을 바꾸고자 하는 의도로 만들어진 연수였어하고 결론지었다. 큰 기대 없이 일본에 도착한 후에는 그래 이왕 왔으니 열심히 보고 듣고 느껴 보자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한반도로부터 전해진 흔적들과 이를 전수받아 더욱 발전시킨 모습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보았으니, 나는 이번 답사 과정을 통해 느낀 점을 서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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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카마 신궁 vs 청일강화 기념관

  조선 통신사를 극진히 맞이하고 숙소로 제공되었던 아카마 신궁 바로 옆에 조선의 운명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시모노세키 조약을 체결한 청일강화 기념관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거나 현재나 그리고 미래에도 강대국은 자국의 이익이 우선이지 절대로 약소국이나 타국을 위한 시혜적 결정은 하지 않는다. 조선 통신사를 극진히 맞이했던 현장 바로 옆에서 두 강대국은 조선의 운명 따윈 관심조차도 없는 조약을 체결하였다는 점을 상기하며 오늘날의 국제 정세에서 강대국과의 협상을 할 때 그들의 제안을 정밀하게 분석하여 절대로 이용당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겠다. 주변국과의 관계 형성을 할 때는 민족의 미래를 생각하며 돌다리를 두들기듯이 신중 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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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친절한 미소, 반론이 없는 국민성 vs 외래 문물(특히 종교)에 흔들리지 않는 주체성

  일본인은 불만이 있어도 내색하지 않고 몸을 사리는 민족, 그래서 후진적인 정치 행태를 가진 국가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런데 사람이 먹는 음식을 가지고 장난하는 식당이나 불량 식품을 만드는 기업은 반드시 망하게 하는 단호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신사 문화가 뿌리깊이 자리 잡아 외래 종교의 적극적인 포교 행위에도 개종하는 비율이 매우 저조하다는 점에서 소극적이고 주관이 없는 듯하나 주관이 확실한 민족임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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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류사의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을 보고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늘 우리 문화가 더 우수하고, 우리가 일본에 문화를 전해 주었고 학문과 문명을 가르쳐 주었다는 우월감을 갖도록 교육하고 내 자신도 그렇게 믿어 왔었다. (그래서 어쩌라고... 일본으로 하여금 늘 고마워하라고?) 일본은 우리로부터 전해 받은 것을 더욱 발전시켰고, 보존하고 유지하는데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을 생생히 보여 주었다. 완벽한 문화재 보존 상태, 세련된 전시 공간, 허세를 부리지 않는 간결함. 배울 건 배워야 하겠다.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이제 우월감은 접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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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수학여행 중인 학생들의 용모와 복장, 어린 초등학생들이 체력 단련을 위해 달리는 모습, 무단 주차를 찾기 힘든 거리의 모습, 타인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노력......

규칙을 지키는 학생들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우리는 용의 복장에 대한 규칙은 있으나 안 지켜도 그만이며 지키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하는 교사는 꼰대이고 원칙을 강조하고 준수하도록 독려하는 것은 학생들의 창의성을 훼손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로까지 매도되는 경우도 있다. 우리도 원칙이 살아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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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절과 신사에 차려진 제사상의 모습.

  제사상에 차 한 잔, 사과 한 알, 가게에서 구매하여 포장된 채 그대로 놓인 작은 크기의 3종류의 식자재 봉투, 어디를 가든 비슷하게 차려진 제사상의 모습이었다. 명절 때와 제사 때 많은 음식을 하느라 고달팠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들의 실용적이고 간결한 생활태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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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시간이었기에 깊숙이 들여다보지는 못했어도 배울 점이 있는 국가임을 알게 되었다. 획일적이고 전체주의적인 모습에 답답함도 느꼈지만, 배울 건 배워서 고칠 것은 고쳐야 함을 깨달았다. 이제 일본은 배척의 대상이 아니라 지피지기하여 백전백승을 이루어 극일 해야 할 대상임을 확인했다.


  송샘 일본 탐방기
  5박6일 간의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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