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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속 한민족사 탐방 후기
배현영 2018-11-21 15:40:53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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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대역사문화 연구의 장, 일본

한민족의 고대 언어를 탐구하고자 한다면 일본을 가라는 말이 있다. 한민족의 고대 복식 자료를 얻고자 하였던 연구자들도 일본을 수시로 탐방하였다. 매년 정창원 유물전이 나라 박물관에서 열린다. 특히 2018년에는 매우 귀한 유물이 전시될 거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신라의 어느 유물과 비슷한 꽃잎모양 디자인의 장식함. 2010년 전시되었던 5현금의 문양과도 비슷한... 정창원은 일본 국보들의 저장고이며 신라와 백제를 연구하는 이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곳이다. 어디 정창원만 그러할까?

 

2. 일본과 한국의 관계

전국의 많은 선생님들은 다양한 이유로 탐방 길에 참여하였다.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추천으로, 혼자 탐방하였던 길을 전문가와 함께 유물유적의 이야기를 풍요롭게 누리고자, 옛 선조들의 그 길을 우리도 느끼고 싶어서, 고대의 역사를 생생하게 알아보고 싶어서 등등 다양한 이유로 한 자리에 모였다. 그러나 한일 관계, 오늘과 미래로 시작된 강연에서 우리는 한국과 일본의 첨예하게 대립하는 입장을 바라보며 자동적으로 솟아오르는 반일 감정의 분노와 비슷한 무엇을 꾹꾹 눌러야 했다. 격해진 감정이 담긴 말은 세미나실 공기조차 서늘해지도록 하였다.

규장각에 남아있는 삼강행실도에는 임진왜란 중 왜의 만행을 참혹한 그림이 있다. 불구대천의 원수를 잊지 않기 위함이다. 일제 강점기의 만행도 독립기념관과 서대문 형무소에 새겨져 있다. 독도 망언, 교과서 왜곡, 위안부 할머니,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 등이 현재에도 산적해 있다. ‘조선통신사는 왜 일본에 갔을까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손승철 강원대 명예교수님은 왜와 한반도의 관계를 약탈, 공존, 삼포, 전쟁, 평화, 배신의 키워드로 설명하며 전체적인 조망을 하도록 하였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부부의 관계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시기 인류가 한반도를 일본열도를 배경으로 각기 집단으로 성장하더니 서로를 알게 되고 서로 가까워지고 다투고 상처를 주고받는 것과 비슷하다. 처음에는 부부가 함께 살기로 하고 한 집에서 살면서 서로를 돕고 돌보겠다고 약속한다. 시간이 흐르며 부부 일심동체는 말뿐일 뿐이다. 어찌 서로 다른 사람이 한 몸일 수 있겠는가? 한 집을 거점으로 각자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서로의 욕구가 다르고 자원이 부족하다. 문제는 수시로 생기고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서로 상처를 주고받고 상대방의 자원을 무단으로 점유하고 사용하기도 한다. 10, 20년이 지나면서 각자의 기억 속에는 잘 해준 것은 사라지고 피해를 입은, 상처가 되었던 기억만 계속 떠올린다.

요즈음 비폭력 대화, 설득의 심리학, -윈 하는 대화, 갈등을 관리하는 능력, 분노조절 프로그램 등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여 반영적으로 경청하며 자신도 존중받는 소통방법은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도 응용되어야 할 것이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관찰하고 경청하여 이해하고 알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3. 학생들과 어떻게 배움을 나눌까

현재의 중고등학생들은 대학입시로 11초를 아끼느라 분주하다. 대학생들은 또다시 취업의 좁은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이렇게 애쓰고 노력하여 성장한 인재들은 수동형 인재로 평가절하 된다. 너무 경쟁적이고 비효율적인 교육에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인생에 있어 청소년기는 가장 생산적이고 가장 창의적이며 냉철하고 탐구적인 청춘의 시기이며 그렇게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다양한 실패와 시도, 탐구의 경험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경험하지 않고 종이 위 텍스트에 의해 피상적으로 인식되는 지식의 습득은 빨리 뇌를 통과하지만 촉각, 냄새, 공기, 소리 등으로 구성되는 구체적이며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지식이 되기 어렵다. 새로운 융합적 지식의 생산, 메타인지의 발달에 그들의 열정을 바치도록 시스템을 바꾸고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전국의 역사를 비롯한 다양한 교과의 교사들이 참여한 일본 속 한민족사 탐방의 56일 프로그램도 짧은 일정에서 너무 많은 것을 얻고자 하는 욕심이 없지 않다. 그래도 직접보는 경험과 느낌이 좀 생기니 이를 어떻게 학생들과 배움으로 나눌 수 있을까 고민한다.

일본 속 한민족사 탐방 길은 1987년 처음 시작된 이후 30년이 넘어서고 있으며 탐방횟수로는 42회 째를 맞이한다. 이 탐방 길은 보통 편도 9개월이 걸리던 조선통신사의 길을 따라 프로그램이 구성되었다. 그러나 이 길은 조선시대뿐 아니라 고대를 넘어 한반도와 일본에 인류가 발을 디딘 선사시대 이래로 한반도와 4개의 섬이 문명의 자원을 두고 공존과 약탈, 전쟁과 평화를 반복하며 문명을 발달시켜온 통로이다. 이러한 여정과 관련하여 학교에서는 수학여행 등 학생 체험활동 프로그램, 역사와 건축 및 복식 융합 수업, 일본 속 한민족 역사문화 탐방 프로젝트 수업, 일본 유네스코 문화유산 속 한민족 역사 문화 탐방, 자매결연 학교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 운영할 수 있겠다.

 

4. 수업시간에

가정과교육인 기술·가정수업, 가정과학 수업 속에서 이번 탐방을 통해 얻은 지식과 자료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의복의 역사와 패션디자인, 건축의 역사와 현대적 건축디자인, 고대 한복의 연구, 백제 건축의 아름다움, 고려불화 속 직물 문양의 활용 등 등 학생들과 생각하고 현대를 풍요롭게 하기 위한 탐색을 시작한다. 사진과 함께 약간은 두서없지만 학생들에게 이번 탐방 이야기를 전하는 동안 또 다른 호기심과 미래 할 일을 찾은 반짝이는 눈빛을 발견한다.


  일본 속 한민족사 탐방기
  드디어 가깝고도 먼 일본을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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